KEC, 태국 공장 200억 투자 생산능력 확대

KEC, 태국 공장 200억 투자 생산능력 확대

반도체 제조 업체 KEC가 태국 반도체 공장에 200억원을 투자해 해외 생산 능력을 10% 확대한다. 가전, 자동차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EC는 최근 태국 가전, 자동차 반도체 생산법인(KEC Thailand)에 2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투자금은 태국 치앙마이 공장 설비 투자에 사용한다. KEC 관계자는 “가전·자동차 반도체 제품 생산 확대, 생산 설비 신예화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공장은 KEC 해외 주력 생산 기지다. 태국 치앙마이와 중국 우시 공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주요 업체에 반도체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가전제품, 자동차용 반도체 모스펫, 다이오드, 소신호 트랜지스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가전 85%, 자동차 15% 반도체 매출을 내며 전체 매출 2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KEC가 태국 공장 생산 확장에 나서는 것은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외 생산하는 가전제품과 GM, 볼보가 만드는 자동차에 들어갈 반도체 수요에 따라 제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KEC는 태국 공장 중심으로 해외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 인건비가 지속 확대되면서 중국보다 인건비가 싸고 인력 충원도 수월한 태국 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KEC는 연내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가 이뤄지면 해외 반도체 생산 능력은 10%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반도체 소자를 월 12억개 생산하고 있다. 올해 생산량은 13억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KEC는 태국 공장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신규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력 효율을 높이는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전기차에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