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올해 미국·유럽 진출…글로벌 시장 확대 본격화

휴젤이 11일 오전 휴젤 서울사무소에서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좌측부터) 의학본부 문형진 부사장, 손지훈 대표집행임원, 영업마케팅본부 한선호 부사장. (사진=휴젤)
휴젤이 11일 오전 휴젤 서울사무소에서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좌측부터) 의학본부 문형진 부사장, 손지훈 대표집행임원, 영업마케팅본부 한선호 부사장. (사진=휴젤)

휴젤이 올해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유럽에서도 1분기 국내 기업 최초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진출한 중국 시장 점유율은 현재 10% 수준에서 15∼20%까지 끌어올린다.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기업 성장의 핵심 키워드는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휴젤은 지난해 2월 국내 기업 최초이자 전 세계에서는 4번째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했다. 2500여곳 이상의 병의원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현지 빅15 체인 병원 중 14개 곳과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하며 첫 해 시장점유율 10% 달성 성과를 거뒀다. 올해 4000여 개 병의원에 레티보를 공급, 현지 시장 점유율을 15~2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유럽 시장 진출도 막바지 단계다. 지난해 11월 EU GMP 승인을 획득한데 이어, 올해 1월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로부터 11개국에 대한 승인 권고 의견을 받고 국가별 승인절차에 돌입했다. 지난달 27일 11개국 가운데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품목허가를 획득, 올해 1분기 선적 및 국내 톡신 기업 최초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다. 휴젤은 2분기까지 11개국 진출 완료 후 올해 내 13개국에 대한 허가 승인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후년까지 기타 유럽 12개국 승인을 마무리 지으며 총 36개국 유럽 시장에 진출, 5년 내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올해는 현재 약 1조 6000억원 규모,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10%의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 미국 진출도 예정돼 있다. 휴젤은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레티보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중순께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약 1800억원 규모 캐나다와 1000억원 규모의 호주 시장 진출을 위한 품목허가 신청서 제출도 완료, 심사가 진행 중으로 올해 품목 허가가 예상된다.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한 생산시설 확대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연간 800만 시린지 규모의 HA필러 생산이 가능한 신공장을 완공해 현재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막바지 건설 단계 중인 보툴리눔 톡신 신공장은 올해 6월 완공 후 밸리데이션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휴젤은 지난해 8월 GS그룹이 참여하는 다국적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GS는 최근 투자금액을 1억500만달러에서 2억5000만달러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인수 종결에 대한 컨소시엄과 대주주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손 대표는 “GS가 휴젤 인수에 대한 투자액을 늘려 기존보다 높은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휴젤의 미래 비전은 앞으로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