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가 현대오토에버 새만금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사업에 차량 통신 부품 솔루션 차량사물통신(V2X) 부품을 공급한다. V2X는 스마트카와 자율주행 핵심 기술이다. 신사업으로 V2X에 힘을 싣는 켐트로닉스가 다양한 수주 성과로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켐트로닉스는 현대오토에버가 새만금 방조제 수변도로에 구축하는 상용차 자율주행 도로 조성에 V2X를 공급하게 됐다. V2X는 인지 거리가 짧고 돌발 상황 대응이 미숙한 자율주행 센서 단점을 극복해주는 핵심 기술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동차융합기술원이 발주한 '상용차 고속 자율주행 종합평가 시설 구축 용역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프로젝트에 따르면 약 11㎞ 구간의 새만금 수변도로가 국내 최초로 버스나 트럭 등 상용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로 조성된다. 통합 관제 시스템도 만들어진다.
프로젝트 목표는 새만금 수변도로에서 상용차의 군집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군집 주행이란 제일 선두 차량을 인식하고 이어 달리는 여러 대 차량이 스스로 안전거리와 속도를 유지하면서 운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사고율이 낮아지고 운송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독일 상용차 제조사 만(MAN)은 2018년 뮌헨과 뉘른베르크 사이 145㎞ 구간 고속도로에서 군집 주행을 수행했다. 볼보도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와 협력해 미국 고속도로에서 군집 수행을 수행했다.
켐트로닉스는 군집 자율주행에 최적화한 V2X 부품 솔루션을 공급했다.
김응수 켐트로닉스 대표는 “점차 확대되는 V2X 사업 수주 소식은 다년간 투자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켐트로닉스는 수도권인 서울과 판교, 충청권 세종, 영남권 대구, 제주도 등에 V2X 기술을 적용했다”라면서 “이번에 호남권인 새만금(군산)지역까지 확대했다”라고 설명했다.
40여년간 화학과 전자 사업 기반으로 성장해온 켐트로닉스는 2014년부터 자율주행 신사업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오랜 전통 전자 부품 기업인 켐트로닉스는 화학, 전자 노하우를 기반으로 V2X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성장세가 빠르다.
2014년 회사 신성장 동력으로 자율주행사업 연구소를 설립하고 V2X 개발에 뛰어들었다. 2018년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에 V2X를 공급했고 차량용 무선통신(WAVE)으로 선행 차량에서 후행 차량으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V2X 기술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한국 자율주행 기술을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