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전 부문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열고 2021년 연간 매출 6조1361억원, 영업이익 59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8%, 31% 증가한 수치다. 2021년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조7852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085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9%,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조48억원으로 나타났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를 포함한 카카오커머스 4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고, 2021년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43% 늘었다. 지그재그는 연간 거래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 커머스는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지그재그를 합친 직접 거래액이 10조원 이상을 상회하는 규모있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 부문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9%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7803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 출시 기저효과로 게임 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40% 감소한 2768억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97% 증가했다. 스토리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한 2113억원으로 집계됐다. 뮤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027억원을 달성했으며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895억원이다.
4분기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1조6766억원을 기록했다. 상여 등 일회성 비용 증가, 인건비와 투자 증가 등이 영업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사업 물적분할 관련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카카오 본사는 톡비즈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창출되고 있고 본사에서 운영되고 있는 주요 사업부를 물적분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업공개(IPO) 관련 “12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준비를 시작한 픽코마를 제외한 나머지 공동체는 구체적인 IPO 타임라인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처음으로 시행한다. 향후 3년간 카카오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재원으로 이 중 5%를 현금배당, 10~25%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하게 된다. 향후 3년 동안 최소한의 기본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회사 성장에 따른 추가 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자사주 소각과 특별 자사주 소각을 합산, 총 3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