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제도를 정비, 금융·뷰티 등 전략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서울시는 지역별 특화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제도를 활용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취지다.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는 지역별 특화산업이 관련 기업, 인프라 등이 집적된 가운데 집중 육성될 수 있도록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당시인 2007년 도입한 제도로 현재 8개가 지정돼 있다.
서울시는 내년 지구당 평균 4억원의 시 지원금 제도를 도입하고, 지구단위계획까지 걸리는 시간을 8년 이상에서 4년 이내로 절반 이상 단축하기 위해 절차를 간소화한다. 올해에는 지구별로 권장 업종을 유치할 경우 시 차원의 취득세 감면을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현재 지정된 8개 지구에 '글로벌 뷰티산업' 육성을 위해 동대문 일대를 '뷰티융합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신규 지정을 추진한다.
지난해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기술(ICT) 거점으로 후보지(대상지)로 선정된 양재 일대는 연내 최종 지구 지정을 마무리한다.
2010년 '금융 특정개발 진흥지구'로 지정됐지만 답보상태인 여의도 일대는 연내 진흥계획 수립을 마무리, 아시아 디지털 금융 허브도시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서울시는 계획수립 주체인 영등포구에 금융산업 관련 컨설팅과 자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구 지정 이후 여건 변화로 사업추진이 부진한 지구는 업종 전환이나 지구범위 조정 등 사업계획 재검토를 유도한다. 자치구와 지역이 원하는 경우 지정 해제도 검토한다.
서울시는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재정비와 더불어 중앙정부의 산업입지 제도(특구·지구·산업단지 등) 지정도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AI산업 거점으로 육성 중인 양재 일대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병행 추진해 시의 특정개발진흥지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정부 특구에서 수도권을 배제하는 관행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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