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이 재택 근무를 강화하면서 디지털 가전 매출이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1월 1일~2월 10일) 모니터와 TV 매출이 각각 40.7%, 13.8%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운드바·케이블 등 TV주변기기 매출도 42.5% 신장했다.
이마트 디지털 가전 매출은 최근 2년간 연속 신장세다. 2020년 27.4%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도 14.7% 증가했다. 올해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가 늘면서, 업무에 필요한 디지털 가전을 추가로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출퇴근에 소요되던 시간을 여가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며 TV 등 여가 가전 수요도 증가했다. 재택근무 필수 아이템 모니터의 경우 작은 노트북 모니터 화면을 보조할 수 있는 가성비 제품을 구매하는 트렌드다.
이마트가 출시한 '일렉트로맨 모니터'는 유사브랜드 상품 대비 20~30%가량 저렴한 가격(19만9000원)에 27인치 넓은 화면, FULL HD를 지원하는 선명한 영상으로 이마트 모니터 매출 2위를 달성했다.
TV는 대형 스크린으로 생동감 있는 영상을 즐기려는 홈코노미족이 증가하며프 리미엄급인 75인치(대각선 길이 189㎝) 초대형 사이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75인치 이상 프리미엄 TV 매출 신장률은 124%로 전체 신장률 13.8%를 훌쩍 웃돌았다.
이마트는 오는 16일까지 '프리미엄TV 페스타'를 진행해 이마트앱 회원을 대상으로 삼성과 LG전자 TV행사상품 구매 시 최대 20만원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김의수 이마트 디지털가전 팀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모니터와 TV 등 디지털가전이 재택생활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집에서 업무와 여가를 해결하는 고객이 늘며 디지털 가전의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