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핵심부품 고도화와 자율주행 융합 등 미래자동차 관련 산업 육성에 올해 1749억원을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C.A.S.E(연결, 자율주행, 공유, 전동화)로 일컫는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에 전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내 100대 부품사 가운데 13개가 지역에 위치한 만큼 기업의 미래차 전환이 지역경제와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시가 올해 추진할 미래차산업육성사업은 핵심부품고도화, 자율주행 융합산업육성, 무공해차 보급, 기업 성장지원 등 4개 사업으로 나뉜다.

핵심부품고도화분야는 올해 준공 예정인 구동전장부품실증센터와 한국자동차연구원 대경본부를 중심으로 구동전장부품 실증기반조성사업(48억원), e-DS 핵심부품산업육성사업(32억원) 등을 추진, 전동화부품 생태계를 조성한다. 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이륜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완성차 제조사인 현대케피코와 지역부품사인 삼보모터스 간 협력을 통해 부품 국산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량용 소프트웨어(SW) 수요 증가에 따라 미래차 선도기술개발지원사업(60억원)에 SW를 추가, 기업의 미래차 SW기술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자율주행 융합산업육성 분야는 올해 5G기반 자율주행융합실증플랫폼사업(119억원)과 미래차 디지털 융합산업 실증플랫폼 구축사업(164억원)을 통해 레벨4 자율주행운행, 기술개발, 실증 등이 한곳에서 가능한 자율주행 실증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지자체 최초로 자동차산업 데이터센터를 지역에 조성하고, 자동차산업 미래기술혁신 오픈플랫폼생태계구축사업(60억원)과 연계해 지역을 자동차산업 데이터 허브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차 사용화에 대비해 지역기업의 부품을 활용한 다목적 전기자율차도 제작하기로 했다.

무공해차보급 분야는 올해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전기차 6191대(781억원), 수소차 405대(134억원), 전기이륜차 2970대(53억원) 등 총 9566대 보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제조와 서비스를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인다.
기업성장지원센터분야는 청년고용창출지원(39억6000만원), 기술보증기금 상생특별보증지원(125억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협업을 통한 미래차 전환자금융자(200억원)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래차 등장으로 자동차산업 영역이 무한 확장되고 있다.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과 연대 및 협력해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차 소부장·자율주행차 중심으로 미래차 산업의 성장동력을 지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