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창사 최대인 894억원, 12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 영업익은 11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1.3% 상승한 101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포털과 커머스 분야에서 매출이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게임, 테크핀 등 기존 및 신규 사업의 고른 성장세가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2년 이후 지속해서 매출의 성장세를 이어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보안, 유틸리티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기업의 제휴 광고 매출이 지속 증가했다. 이스트게임즈의 카발 모바일 역시 동남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이번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미래 주력 사업의 한 축으로 투자를 지속해 온 테크핀 사업의 성과가 자산운용 부문에서 크게 창출되면서 신사업 관련 투자도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이스트소프트는 2020년 2분기 흑자 전환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동반 상승하며 2021년부터는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유지해 왔다. 외형 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는 버추얼 휴먼을 필두로 회사가 오랜 기간 공들여 온 AI 기반 메타버스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테크핀 사업 확장을 위한 금융 신사업 론칭과 코빗과 MOU를 체결하며 출사표를 던진 게임사업 부문의 NFT 사업을 본격화한다. 또 방문자 수를 빠르게 늘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안경 커머스 사업 등에 주력해 올해 목표 매출 일천억 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안정적 캐시카우에 기반해 다양한 신사업을 자력으로 전개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진 만큼 올해 역시 경영의 내실을 다지면서, 이와 동시에 신사업 성장 가속화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