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플로우, 고성능 모빌리티 모터 해외 공급

이플로우가 해외에 공급하는 모빌리티 모터 제품(왼쪽)과 자체 개발한 전기자전거.
이플로우가 해외에 공급하는 모빌리티 모터 제품(왼쪽)과 자체 개발한 전기자전거.

국산 고성능 모빌리티 모터가 유럽, 북미 등 전기차 선진 시장에 본격 공급된다.

이플로우(대표 윤수한)는 올해 독일, 프랑스에 자사 전기자전거용 모터 400대(약 2억5000만원)를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독일 PA일렉트로닉에 리튬이온배터리 모터 200대, 프랑스 프라그마모빌리티에 수소연료전지 모터 200대를 공급한다. 단계적으로 공급량을 늘리는 구매 조건부 계약에 따라 성능, 소비자를 비롯한 시장 평가를 거쳐 내년에는 이차전지 모터 1200대, 수소연료전지 모터 24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CES에 참가해 미국 AZ라이트와 30만달러 규모 모터 공급 MOU를 체결했다.

이플로우가 해외에 공급하는 모터는 최대 120뉴턴미터(Nm)의 높은 회전력(토크)을 지닌 '축방향자속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엔진'이다. 고정자와 회전자를 축방향으로 일체화한 250W급 전기자전거용 모터로 70~80Nm 정도인 기존 모터 대비 1.5배 이상 높은 토크를 발휘해 3세대 모빌리티 모터로 불린다.

고정된 출력의 모터에서 상대적으로 토크가 높으면 가파른 언덕길 주행이 편하고, 평지를 달릴 때 적은 에너지로 많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화물 운송용을 비롯해 다양한 모빌리티 사용처에 맞춰 고토크를 기반으로 소형화가 쉽고, 모빌리티 완제품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이플로우는 리튬이온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모터 개별 공급은 물론 각각의 모터를 장착한 전기자전거, 수소자전거를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제작 공급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고 있다.

윤수한 대표는 “유럽과 일본은 이미 고출력 토크 기반 모터를 전기자전거는 물론 전기차, 수소차까지 적용하는 상용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독자 개발한 고토크 모터를 세계에 공급해 마이크로 모빌리티 엔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