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대표 나형균)은 미국 법인 T.E.USA가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3년간 다양한 전압의 초고압 지중 케이블과 접속재, 초고압 가공 케이블 등을 공급하는 건이다.
대한전선 미국 법인은 이번 수주로 향후 3년간 최대 1000억원 규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2000년대 초 대한전선이 미국에 처음 진출한 후 수주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반적인 제품 공급 계약과는 달리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 계약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협력 계약은 발주처와 오랜 기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엔지니어링과 전력망 구축 관련 서비스 등을 지속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한전선 미국 법인은 지난해 약 2800억원 규모 수주고를 올렸다. 미국 법인 설립 후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많은 미국을 전략 지역으로 선정해 현지 밀착 영업을 추진한 결과다. 올해도 북미 전역의 전력망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의 1조2000억달러 대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미국 내 주요 케이블 공급자로서 자리매김한 대한전선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를 위해 생산 법인을 확보하는 등 지속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