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카카오 임직원 연봉 총액 15% 인상을 노조측에 제안했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지난 13일 사내 게시판에 “(연봉협상 재원으로) 2022년 전년 예산 대비 15%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며 “2023년에는 전년 대비 6%를 추가로 확보한다”고 밝혔다.

남궁 대표 내정자가 구체적인 재원 총액까지 공개하며 연봉 인상안을 먼저 제안한 것은 카카오 구성원들과의 '신뢰 회복' '내부 분위기 전환' 차원이라는 평가다. 최근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 등으로 크루(직원)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이를 달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지난 10일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17만원대까지 상승했던 카카오 주가는 최근 절반수준으로 급락했다.
카카오 노조측 관계자는 “현재 연봉 협상이 진행 중으로, 사측이 이런 제안을 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