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개인용 자동차보험료1.2% 인하

다른 보험사도 인하할 지 관심

삼성화재, 개인용 자동차보험료1.2% 인하

삼성화재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2% 인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보험료 인하는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량 축소로 사고가 감소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고객과 나누기 위해 결정했다고 삼성화재 측은 설명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와 정비요금 등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그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며 “그럼에도 대다수 국민의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을 감안해 코로나19로 인한 손해율 개선 부분을 보험료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보험료 인하 시점은 오는 4월 1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 일정에 따라 일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하를 단행하면서 다른 손보사들도 인하 대열에 동참할지 관심이 모인다. 정부와 소비자단체들은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2017년 이후 4년 만에 흑자를 낸 걸 근거로 보험료 인하를 압박해왔다.

그러나 손보업계는 과거부터 누적된 적자와 최근 원가 인상 등을 이유로 보험료 인하에 난색을 표해왔다. 업계는 지난 10년 간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액이 9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정비요금 4.5% 인상, 도장료 인상 등 원가상승 요인도 발생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차량 이동량 회복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도 우려된다.

자동차보험 시장은 삼성화재를 비롯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상위 5개사가 9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