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렌털가전, 유플러스 대리점에서 판다

LG 렌털가전, 유플러스 대리점에서 판다

LG렌털 가전을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 판다. LG헬로비전은 올해 초부터 수도권 중심으로 LG유플러스 대리점 10여곳을 활용해 가전 렌털 판매를 시작했다. TV,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등이 대상이다. 일부 대리점은 직접 제품을 체험하는 공간까지 마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일부 매장에서 가전 렌털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고객 반응과 사업성을 가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대리점 판매는 오프라인 접점 강화가 목적이다. 2016년 가전 렌털 시장에 진출한 LG헬로비전은 코웨이·SK매직 등 전문 렌털업체와 비교해 방문 영업망이 부족, 온라인 사업에 집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가전 렌털 가격비교와 가입 신청을 받는 '헬로렌탈 다이렉트몰'을 오픈했다.

LG헬로비전 상암 본사
LG헬로비전 상암 본사

LG헬로비전 렌털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3%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절반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인 것을 감안해 소가구와 젊은 층을 겨냥해서 가전 품목을 늘렸다. '고객 경험' 바람도 영향을 미쳤다. 가전 구매 체험 기회가 중시되면서 코웨이, SK매직, 웰스 등이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을 연이어 오픈했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도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최우선을 내세워 질적 성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리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전국에 2000개가 넘는 대리점을 두고 있다.

SK텔레콤과의 경쟁도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전국의 대리점 3300여곳에서 SK매직 렌털 상품을 상담·판매 중이다. 통신·가전 결합상품, 공동 마케팅 등도 전개했다. LG유플러스 역시 LG헬로비전과 공동으로 통신·가전 결합상품 등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LG헬로비전이 출시한 음식물처리기 상품
지난해 LG헬로비전이 출시한 음식물처리기 상품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