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러시아 소치에 국내 첫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 계약

롯데호텔 소치 조감도
롯데호텔 소치 조감도

롯데호텔은 러시아 소치에서 현지 메트로폴리스 그룹과 호텔 운영을 위한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롯데호텔의 첫 번째 프랜차이즈 계약이다. 프랜차이즈 계약은 호텔 소유주가 호텔을 직접 운영하되 특정 호텔 브랜드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브랜드와 운영 스탠다드를 제공받는 형태다.

호텔 브랜드로서는 별도의 투자금액을 들이지 않고도 브랜드 확장과 수익 창출이 용이한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브랜드 경쟁력을 담보하지 못한 기업이라면 엄두를 내기 힘든 전략이다. 실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호텔 브랜드들이 주로 채택된다.

롯데호텔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사마라 등 러시아 요지에서 4 곳의 5성급 호텔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역량이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계약 성사가 가능했다. 해외 진출 10여년만에 성과다.

(좌측부터)안나 네브조로바 메트로폴리스 대표, 세르게이 리 리프라임 대표, 박희영 롯데호텔 블라디보스톡 총지배인, 메트로폴리스 아콥 아코피안 씨가 롯데호텔 소치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좌측부터)안나 네브조로바 메트로폴리스 대표, 세르게이 리 리프라임 대표, 박희영 롯데호텔 블라디보스톡 총지배인, 메트로폴리스 아콥 아코피안 씨가 롯데호텔 소치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호텔은 메트로폴리스 그룹이 소유하며 향후 관리는 호텔 및 주거 서비스 관리 전문 현지 기업인 리프라임 그룹이 맡는다. 이번 호텔은 러시아 내 5번째 롯데호텔이다. 롯데호텔은 지난 2010년 롯데호텔 모스크바 개관을 기점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번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식에는 박희영 롯데호텔 블라디보스토크 총지배인과 안나 네브조로바 메트로폴리스 대표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안세진 롯데호텔 대표는 “진입장벽이 높은 호텔 분야에서 롯데호텔이 해외에서도 이름값을 지불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데 긍지를 느낀다”며, “프랜차이즈 방식과 같이 경영 효율을 제고한 운영 서비스를 통해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