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로 개발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가 민간에도 활용된다. 한화시스템이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에 파스-타를 처음 적용한다. KT, 네이버클라우드, NHN 등이 파스-타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지만 공공 영역에 한정돼 있었다.
파스-타 운영기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한화시스템과 파스-타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시스템은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에 파스-타를 적용하고, 향후 기능 개선과 고도화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객사에 소프트웨어(SW) 개발과 운용을 위한 PaaS 서비스를 구축하고, 자체 PaaS 서비스용 플랫폼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에서는 주로 레드햇(오픈시프트), VM웨어 등 외산 PaaS를 사용한다. 한화시스템을 시작으로 파스-타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의 민간 서비스가 시작되면 'PaaS 국산화'가 속도를 내게 된다. 나성욱 NIA 디지털플랫폼팀장은 “파스-타는 최신 흐름인 쿠버네티스 중심으로 전환, 가볍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NIA는 파스-타 확산을 위해 여러 기업 대상으로 확장성 검증을 지속한다.
<용어> 파스-타(PaaS-TA)=소프트웨어(SW) 개발과 운영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서비스형 플랫폼'(PaaS). 정부와 NIA가 연구개발(R&D)을 지원한 가운데 5개 기업이 개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나무기술(칵테일), 레빗 등 3개 기업이 추가로 플랫폼 확장성을 검증한다. 플랫폼 스펙을 최대 4분의 1(16VM→4VM, 7VM) 수준으로 경량화한 '파스-타 min'도 개발했다. 4가상머신(VM)은 테스트·교육용, 7VM은 소규모 운영용이다. 기존 기능은 100% 제공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