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여야 후보는 각각 '위기극복·통합'과 '정권교체'를 외치며 대결을 이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수도권 유권자와 청년층 구애를 위해 서울 강남의 중심인 강남역과 송파구의 잠실새내역 광장을 찾았다. 이 후보는 오전 강남역 유세에서 “세계 5강 경제 강국으로 가느냐, 다시 추격국가로 전락하느냐 기로에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G5 선진경제강국, 국민소득 5만달러, 주가 5000 시대를 열 적임자, 1000만 개미 투자자들의 대통령인 이재명”이라고 위기극복을 강조했다.
'청년 기회 국가'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좁은 둥지 안에서 공정하게 경쟁해서 떨어져 죽지 않을 자유, 기회를 누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더 중요한 것은 둥지를 넓히는 것이다. 둥지를 넓히는 길을 제가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또 “자산시장에 청년이 참여할 기회를 늘리겠다”며 “주식시장을 확실하게 정리해서 불공정한 주가 조작을 아예 발본색원할 뿐 아니라 그런 짓을 한 사람들을 완전히 퇴출시켜버리겠다”고 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도 '정권심판'과 '정권교체'를 외쳤다. 윤 후보는 전북 전주시 덕진군 유세에서 “부정부패는 부정부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약탈 행위”라며 “(여권이) 얼마나 잘못을 많이 했길래 부정부패를 엄단하고 법치를 세운다는 것을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만들어 국민을 기만하나”라고 했다.
윤 후보는 “3억5000만원을 넣은 일당이 1조원 가까이 챙겨가는 이런 (대장동) 개발 사업이 도대체 지구상에 어딨나”며 “부패로 챙긴 재산이 개인 재산인가, 국민 것인가. 부정부패는 내 편, 네 편을 가리지 않고, 저 역시 대통령이 되면 내 편의 부패부터 단호히 처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남에서 '민주당에 본때를 보여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은 선거 전문 정당 같다. 선거 때면 예외 없이 아주 예쁜 옷을 입고 과자 들고 나타나서 이거 준다, 저거 준다 해놓고 수십년 동안 많이 달라진 게 있나”며 “전주가 발전했나”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공약 아무리 많아도, 이 공약 믿을 수 있나. 속는 것도 한두 번이다”라며 “이번에 확실하게 본때를 보여달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제2의 국제금융도시로 전주 육성, 전북 스포츠종합훈련원 건립, 완주 수소산업단지 등을 공약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