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 2조2919억원을 시현해 지주사 출범 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2% 성장한 수치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균형 있게 성장했다. 이자이익은 안정적 자산 성장에 힙입어 전년 대비 6.6% 증가한 8조5112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7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 호황과 투자은행(IB)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증권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비이자사업이 활성화함에 따라 전년 대비 11.6% 증가한 1조814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과 외환파생손익은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전략적 자산운용 결과로 전년 대비 24.8% 증가한 1조2116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이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해 매년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4460억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2조6034억원이다.
주요 계열사를 살펴보면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5556억원으로 전년 대비13.5%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9.2%, 수수료이익은 3.9%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61.5% 증가한 9315억원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농협금융의 손익 증대를 이끌었다. 그 외 NH농협생명 1657억원, NH농협손해보험 861억원, NH농협캐피탈 960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업지원사업비와 증권 등 계열사 지분을 100% 보유했다고 가정한다면 지난해 타금융그룹 수준의 성과를 거둔 셈”이라며 “앞으로도 농업·농촌·농민을 위한 수익 센터 역할을 해 국민의 농협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