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바람 탄 코웨이·SK매직, 실적 고공 행진

코웨이와 SK매직이 구독경제 바람을 타고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가전 렌털 수요가 늘어난 데다 해외사업, 전략 제휴 등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3조6643억원, 영업이익 6402억원, 당기순이익 4655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2%,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6%, 15% 성장했다.

주력인 환경가전사업은 지난해 프리미엄 디자인 가전 '노블 컬렉션' '아이콘 정수기' 등 판매에 힘입어 전년 대비 5.5% 증가한 2조245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총 계정 수는 650만 계정을 달성했다.

코웨이 실적
코웨이 실적

해외법인 연간 매출액은 1조2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 증가했다.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 매출액은 각각 9802억원, 16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8.3%, 11.3% 증가했다. 코웨이 해외법인 총 계정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한 258만 계정을 달성했다. 2021년 기준 코웨이 국내외 총 계정 수는 908만이다.

매년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코웨이는 올해 매출 4조원 돌파까지 기대한다. 올해 증권가의 코웨이 매출 전망치는 4조217억원이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는 “올해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상품, 서비스, 디자인 혁신을 완성하는 한 해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매직도 같은 날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조788억원, 영업이익 712억원, 렌털 누적계정 222만개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SK매직은 2016년 11월 말 SK네트웍스로 편입 후 5년 동안 매출과 렌털 누적계정은 각각 2.3배, 영업이익은 2.6배 증가했다. 실적 상승과 함께 미래 성장 잠재력도 인정받아 국내 3대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신용등급이 'A+(안정적)'로 상향됐다.

SK매직 매출 추이
SK매직 매출 추이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와이드와 보더리스 인덕션레인지가 CES 혁신상을 수상한데 이어 주력제품이 연이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레드닷·iF·IDEA)를 모두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요가전제품과 SK매직 렌털 서비스를 결합한 신개념 렌털 서비스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SK텔레콤과도 결합상품을 출시하고 전국 3300여개로 판매 매장도 확대했다. 신개념 브랜드 체험공간인 '잇츠매직'을 오픈한 데 이어 SK텔레콤 매장을 통한 '숍인숍' 형태 체험형 매장도 선보였다.

윤요섭 SK매직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 라이프 큐레이션 컴퍼니'로 진화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