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환경분야 국가표준(KS) 193종을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과 일치화해, 국내 환경측정 분석기술의 국제사회 진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국가표준이 국제표준과 일치되면 국내에서 시험한 결과가 국외에서도 동등한 효력을 인정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환경분야 제품 및 기술 개발 비용 절감과 더불어 국내기술의 해외 사업 진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환경분야 국가표준 193종은 사용자의 요구와 국제표준 변경사항 등을 반영해 지난해 2월 초안 검토를 시작으로 민관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산업표준심의회를 거쳐 1년 동안 국제표준과 일치화시켰다. e나라-표준인증시스템에서 △물환경 분야 58종 △토양 분야 63종 △대기환경 분야 6종 △대기배출원 분야 5종 △미생물 분야 9종 △상하수도 서비스 분야 8종 △생활소음 분야 16종 △유량 분야 11종 △제품환경성 분야 11종 △실내공기질 분야 1종 △교통환경 분야 5종 등 원문을 볼 수 있다.
특히 제품환경성 분야 11종 국가표준에 속한 '종이 제품 내 비스페놀 에이(A) 측정방법'은 친환경제품 인증 시 표준시험법으로 활용될 수 있어 정책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료채취 준비 단계부터 포장, 운송, 보관·보존 등 토양분야 63종 표준 중 14종의 국가표준이 국제표준과 일치화돼 환경 시험 등 관련 분야 해외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도 검토 시기가 도래하는 국가표준 67종에 대해서 수요자 활용도 조사 및 국제 표준 변경사항 등을 산업표준심의회의 검토를 거쳐 국제기준에 부합화시킬 계획이다.
신선경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다양한 분야의 환경 표준이 제·개정됨에 따라서 관련 기업들이 국가표준을 산업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라며 “올해는 작년 제정된 우리나라 고유의 국가표준을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안해 국내 환경측정 분석기술 경쟁력을 세계에 알릴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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