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군 '인피니트' 라인을 추가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홈 2022' 신제품을 17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비스포크 가전을 한 단계 뛰어넘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고 풍요롭게 하겠다는 '비욘드 비스포크'를 기치로 내걸었다.
올해 신제품은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이 더해지고 집 안의 모든 가전을 연결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가전 솔루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가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공간과 시간, 경험 한계를 극복하고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 제품에서는 (비스포크 매출이) 80% 이상을 달성했다”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비스포크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존 비스포크 가치를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한 인피니트 라인을 새롭게 출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비스포크 냉장고 인피니트 라인은 알루미늄·세라믹·스테인리스 등 천연 소재를 사용, 강한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했다.
비스포크 와인냉장고 인피니트는 와인병을 최대 101개까지 보관할 수 있는 넉넉한 수납공간을 구현했다. 와인 종류에 따라 분리 보관이 가능하며, 4도에서 18도까지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2개 공간을 갖췄다. 간단한 터치나 스마트싱스를 통한 음성 명령으로 냉장고 문을 열 수 있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도 적용됐다. 스마트 후드는 '트리플 에어센서'를 탑재해 조리 도중에는 물론 24시간 공기질을 센싱, 최적 풍량으로 운전해 준다. 디지털 인버터 모터가 적용돼 고등어나 삼겹살처럼 유증기가 많이 발생하는 요리를 할 때도 강력하고 빠르게 냄새와 유해가스를 제거함으로써 실내 공기 오염을 줄여 준다.
삼성전자는 인피니트 라인 외에도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 등 비스포크 생활가전 신제품을 대거 소개했다. 올해에는 '모닝 블루' '이브닝 코랄' 등 5가지 색상을 신규 도입, 총 19가지 색상의 패널(냉장고 기준)로 확대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비스포크 홈 제품은 총 24종으로, 연말까지 제품군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전제품 연결 경험도 강화됐다. AI 기반으로 집 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해 나에게 맞춰 주는 통합 가전 솔루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선보였다. 쿠킹, 에어, 펫, 클로딩, 에너지, 홈 케어 등 소비자가 집 안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6대 서비스를 통합해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선보인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라이프' 아이콘을 누르면 다양한 집 안 가전제품을 한 곳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서비스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는 TV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쿠킹 서비스에선 보관하고 있는 식자재를 기반으로 레시피를 추천하고, 에너지 서비스는 월별 전력 사용량과 예상 전기요금은 물론 AI로 사용량을 예측해서 예상 요금을 미리 알려준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가전이 판매되는 국가를 50여개국으로 확대하고, 냉장고 중심에서 전 제품으로 확대한다. 이 사장은 “올해는 비스포크 홈을 해외에 적극 확대할 것”이라면서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홈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