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앞두고 검정교과서 발행 기업이 초등학교 교사를 위한 디지털 수업지원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월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수학, 사회, 과학 교과서가 종전 국정교과서에서 검정교과서로 전환, 학교마다 다른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
국정교과서 체제에선 교사가 하나의 사이트에서 수업자료를 활용할 수 있었지만, 검정교과서 체제에선 교과서 발행기업 사이트에 접속해 수업자료를 준비해야 된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교사학습지원 플랫폼 '아이스크림S'를 중심으로 교사 수업 자료 는 물론,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에듀테크 도구를 선보인다. 또, 교사 커뮤니티에서 수업자료를 활발하게 제작·공유하는 교사 80여명을 섭외, 한 학기 분량 수업자료를 확보했다.
천재교육과 비상교육도 교사학습지원 플랫폼을 각각 개편하고, 대면-비대면 하이브리드 수업을 위한 디지털 자료를 보강했다.
천재교육은 'T셀파'에 천재교육·천재교과서 5종 교과 학습자료를 16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역사, 사회, 과학 영어 수업을 위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자료 등도 업데이트했다.
비상교육은 '초등 비바샘'에 초등 전 학년, 전 과목 차시창을 개설했다. 차시별 수업에 필요한 멀티미디어 영상 자료 1000여개, 초등 문제은행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금성출판사, YBM, 교학사는 디지털 수업자료 지원을 위해 에듀테크 전문기업과 손잡았다. 이들은 테크빌교육의 수업자료공유 플랫폼 '클래스메이커'를 활용한다.
에듀테크 플랫폼을 통해 보다 많은 교사에 브랜드 노출을 노린 것이다.
1학기 교과서별 수업 지원 서비스에 대한 교사 만족 및 인지도는 하반기 예정된 학교별 2023년 검정교과서 채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초등 5·6학년 검정교과서 선택이 추가될 예정이다. 교육과정 개정 이전까지 사실상 미래 교과서 시장 판도를 결정하게 된다.
테크빌교육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3·4학년 교과서를 선택한 학교는 큰 문제가 없으면 다음 학년에도 5·6학년 교과서도 같은 발행기업의 교과서를 채택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반대로 불만족스러울 경우 하반기 교과서를 교체할 수 있어 상반기가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개편된 교과서 시장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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