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2022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00만달러)'이 17일(미국 현지시간) 개막한다. 대회 호스트로 나선 타이거 우즈의 PGA투어 데뷔 30주년을 맞아 세계 랭킹 10위 내 톱랭커들이 총출동하고 임성재와 김시우, 이경훈 등 PGA투어를 누비는 한국선수는 물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2021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재경도 초정선수 자격으로 샷대결을 벌인다.
◇돌아온 타이거 우즈, 데뷔 30주년…선수 복귀 관심집중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최대 관심사는 대회 호스트로 나선 타이거 우즈의 선수 복귀 여부다. 우즈가 부상을 털어내고 자신의 첫 프로무대였던 대회를 통해 복귀할 지 관심이 모아졌다. 한국 기업인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우즈가 호스트를 맡고 우즈의 이름을 딴 타이거우즈 재단이 주최한다.
아쉽게도 이번 대회에서 우즈의 모습은 볼 수 없다. 우즈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기자회견에서 “투어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칩샷과 퍼트 등 쇼트 게임은 잘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지만 롱게임을 하는 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 호스트로 참여했다가 로스엔젤레스 인근 외곽도로에서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었다.
최근 PGA투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슈퍼골프리그(SGL) 관련 논란도 우즈가 호스트로 나선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만큼은 잠잠하다. 일부 톱랭커 선수들의 SGL 계약설이 퍼지는 등 PGA투어가 홍역을 앓는 와중에도 세계 랭킹 톱10 선수들이 빠짐없이 전원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세계 톱10 선수들이 모두 모인 건 지난해 투어 대회 챔피언 38명만 참가했던 센트리 토너먼트 오프 챔피언스 이후 처음이다.
◇임성재 등 한국골퍼 4인, 세계 톱랭커들과 샷대결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피닉스오픈을 건너뛰고 이 대회를 준비한 임성재를 비롯해 김시우와 이경훈(이상 CJ대한통운)이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대회 스폰서가 한국 기업인데다 대회가 열리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이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불과해 많은 교민들이 대회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장재훈 제니시스 사장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하는 올해 대회를 다시 관중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제네시스는 국내외 골프대회 후원을 지속하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