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그린뉴딜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해 국제 탄소중립 발판을 마련한다.
환경부는 1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그린뉴딜 ODA 및 국제감축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민관 협력방안 논의를 위한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등 환경부 산하기관과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수자원·폐기물 분야 기업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환경부는 수공과 환경공단에 국제환경협력센터 지정서도 수여했다. 기존 KEITI를 포함해 환경부 산하기관 3곳에서 국제환경협력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앞으로 국제환경협력센터를 중심으로 그린뉴딜 ODA 및 국제감축사업을 체계적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 6조 이행규칙이 타결돼 국제 온실가스 감축 시장이 본격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기후·환경분야에 특화된 그린뉴딜 ODA와 국제감축사업간 연계를 강화한다. 원조대상국의 환경분야 협력수요를 반영해 내년 그린뉴딜 ODA 사업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기존 물관리 중심에서 대기, 폐기물 등으로 협력 분야 또한 다변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그린뉴딜 ODA 마스터플랜 수립 단계부터 국제감축사업 전환 가능성을 반영하고 연계 사업 본보기를 개발해 감축실적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
수공, 환경공단, KEITI는 각 기관 특성과 환경 분야별 전문성을 살려 국제협력사업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수공은 ODA를 토대로 한 2000억원 규모 인도네시아 까리안 광역상수도 사업(2025년 1월 상업 운영개시)을 우수사례로 들었다. 앞으로 댐건설과 광역상수도 사업을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보급사업과 연계해 국제감축 사업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환경공단은 국내 다양한 환경문제 해결 경험을 바탕으로 54억원 규모 몽골 매립지 온실가스감축사업(2022년 11월 이후 설비 운영) 등 폐기물, 대기질 분야 환경사업 및 국제감축사업을 원조대상국들과 추진한다.
KEITI는 990억원규모 이집트 폐기물자원화 사업(2025년 이후 운영 목표) 등 국내 중소 환경기업이 ODA를 토대로 해외에 진출한 사례를 예시로 들며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민간과 정부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앞으로 10년간은 대한민국의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실천하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결정적인 시기”라며 “국내 감축과 더불어 전 지구적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국제감축 사업에도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환경부 분야별 ODA 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