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 절반으로"...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에 초점

서울시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 절반으로"...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에 초점

서울시가 '2030년 초미세먼지 농도 절반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분야별 맞춤형 대책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대기오염물질 50%를 감축한다는 목표 아래 초미세먼지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 감축에 집중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13㎍/㎥로 줄이고, 질소산화물은 현재 8만8000톤에서 4만4000톤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다. 이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역대 가장 낮았던 지난해 평균치 20㎍/㎥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전체 질소산화물 감축목표량 4만4000톤의 10%에 해당하는 4200톤 감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난방·발전, 자동차, 건설기계 등 전방위적 초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추진한다.

소규모 사업장은 노후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을 처리효율이 높은 최신 시설로 교체할 수 있도록 설치비용의 90%를 지원한다. 올해는 143개소 사업장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전체 사업장(852개소)의 노후시설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대규모 배출사업장은 질소산화물 연간 배출허용총량을 직접 규제하고 사업장별 배출허용총량을 지속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시는 지역별 고농도 원인 분석, 배출원 및 취약계층 이용시설 분포도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맞춤형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해 정책효과를 배가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동형 대기측정시스템 '모바일랩(mobile lab)'을 운영해 대기질 측정, 주요 오염원 추적 등 자료를 수집한 후 지역별 미세먼지 배출특성을 분석하고 각 지역에 최적화된 대책을 도출, 추진한다.

시는 실시간 사물인터넷(IoT) 측정장비를 확충해 공사장 및 배출사업장에 원격 감시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장점검 위주였던 기존 관리방식을 보완하고, 배출원 관리수준을 높여 공사장 비산먼지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2030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반으로 줄여 미세먼지 걱정없는 안심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