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회장 최용국)는 17일 오후 광주라마다호텔 5층 대연회장에서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시의 미래 발전 방안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광주시를 비롯해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단장 임차식), 광주과학기술진흥원(원장 윤석구), 전남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단(단장 김재국), 조선대학교 LINC+사업단(단장 김춘성), 호남대학교 LINC+사업단(단장 양승학)이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유관기관, 대학, 지역과학기술인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강윤구 AI스마트광융복합협동조합 이사장 사회로 진행된 포럼은 광주시의 AI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AI-메타버스 융합도시 성장 방안과 디지털전환 대응 AI융합 플랫폼 전략 방안 마련, AI 전문가 및 관계자들간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최용국 한국과총 광주전남지역연합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광주시가 지난 2020년 1월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비전 선포 이후 지역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가 조성되면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 지역 주력산업의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과정 최적화, 제품 혁신, 비용 절감 등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광주시의 혁신성장이 가속화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국가 지원 아래 광주시가 AI 중심도시를 향한 혁신적 도전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세계적인 AI 혁신도시로 발전해나갈 것을 기대한다”면서 “포럼에서 제시한 의견이 광주시가 추진하는 정책에 잘 반영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빈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 양승학 호남대학교 LINC+사업단장, 김춘성 조선대학교 LINC+사업단장, 윤석구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이 축사했다.
박정일 한양대학교 교수는 'AI 중심도시 광주 만들기' 주제발표를 통해 “인공지능 이라는 용어 그대로 인간이 지닌 지적 능력을 인공적으로 구현한 것들 모두를 AI라 할 수 있다”며 “AI는 지능이 아니라 지능과 유사한 방식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만든 컴퓨터 알고리즘”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AI 산업은 타 산업과 융합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AI 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동시에 신속한 사업화 촉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제품 및 서비스와의 융복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필연적으로 대량의 데이터 학습과 그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AI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AI 융복합 수요·공급 순환을 원활히 해 AI 모델의 신속한 사업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선진국은 산업육성 과정에서 대규모·고성능 인프라 기반으로 융복합 사업화 및 실증, 창업 및 기업 성장, 우수인재 및 글로벌 자본 유인까지 연결되는 생태계 활성화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면서 “AI 모델은 비즈니스 환경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정합성을 맞추는 고도화 과정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문제가 산재해 많은 기업들이 도입을 꺼려하거나 도입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AI 및 융복합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 구축 및 고성능 컴퓨팅 연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기업의 AI 융복합 산업에는 인력부족, 열악한 데이터 품질, 투자 유치 어려움 등 환경적 요인 및 기업 내부 역량 이슈가 동시에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선순환을 촉발하기 위해서는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AI+X(모든 산업) 성공사례를 집중적으로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AI 융복합 성공사례 창출-우수기업 탄생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우수인력 및 글로벌 자본유인-대규모 컴퓨팅 파워를 포함하는 인프라 기반 구축 등의 AI 산업 혁신 생태계의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김종원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장은 '디지털전환 대응 AI융합 공통 플렛폼 전략'을 통해 “디지털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 전략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장기적으로 일관된 추진 계획이 요구된다”면서 “사용자 중심의 AI+X 서비스, 그리고 거점환경인 AI 집적단지를 지속적으로 확충 및 연계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거꾸로 프레임워크에 기반해 인프라-플랫폼-서비스 계층을 효율적으로 아우르면서 미래형 디지털 기반으로 변모시켜야 한다”면서 “산·학·관·연의 공감대를 형성해 산발적으로 흩어지는 소모적인 노력을 최소화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데이터-중심 클라우드-연계 공용인프라와 공통플랫폼을 실증적으로 구축하고 계속적으로 보완하면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의 강점으로 대규모 X+AI 실증을 위한 시민 참여와 살아있는(Live) 데이터가 유입되는 AI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모의실험과 실증실험을 통해 미래 과학기술과 스마트시티, 스마트 제조 등을 실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살아있는 X+AI 기반으로 실제와 가상을 통합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 데이터 중심의 미래형 공유인프라와 공통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GIST AI 대학원과 AI집적단지 중심 개방형 협업 생태계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국내 최대 규모 공용인프라인 GIST AI 데이터센터와 교육과 연구, 창업을 실현하는 꿈꾸는아이(AI) 리빙랩, AI기반 온·오프 혼합 검증을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와 문화콘텐츠& 메타버스 등의 세부적인 과제 등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패널 토의는 이양원 호남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곽재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본부장, 김진술 전남대 정보전산원장, 신종호 조선대 LINC+사업단 부장, 나명환 전남대 빅데이터 통계연구소장이 참여했다.
곽재도 본부장은 “AI는 예측이 불가능해 도시 스케일의 실증이 필요하고 이것을 기반으로 매출과 투자가 일어날 수 있는 특징도 함께 갖고 있다”면서 “광주는 실증 중심 도시로 발전돼야 하고, 미래를 위한 탑 노치(Top Notch·최고의) 인력이 육성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진술 원장은 “'광주 중심 AI 국가 거점화'를 위한 정부 정책 추진에 따라 지속가능한 AI 중심도시를 위해서 AI기반 교육, 연구, 산업, 창업 연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역거점 국립대학인 전남대는 광주형 AI+X 주력 산업에 필요한 고급 인력양성에 책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호 부장은 “AI 중심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광주시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산업 특성에 맞는 인공지능 기술의 개발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개발중인 AI 직접단지의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하고 관련 인력 양성과 산학협력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광주시 AI 기술의 개발 방향과 활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나명환 소장은 “AI 뿐만아니라 모든 분야에 있어서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된다”면서 “보다 편리하고 시민 친화적인 AI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광주시는 데이터, 서비스, 인프라의 세가지 측면에서 빅데이터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