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기술공사가 이달 3일 '차세대 정보시스템(K-ERP) 구축 사업' 보고회를 개최하고, K-ERP 가동을 시작했다.
더존비즈온이 수주·진행한 K-ERP 구축 사업은 2020년 9월 프로젝트 착수 이후 시스템 오픈까지 모든 일정이 당초 계획대로 마무리됐다.
한국가스기술공사 'K-ERP'는 공기업 최초로 국산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더존비즈온은 'ERP 10' 기반으로 구축한 한국가스기술공사 차세대 ERP를 통해 공공기관용 표준 소프트웨어(SW) 신모델 창출을 선도하고, 공공기관 표준 모델로 베스트 프랙티스를 제시할 방침이다.
◇한국가스기술공사형 K-뉴딜 사업 성공 밑거름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천연가스 설비 도입부터 공급에 이르는 전체 설비에 대한 정비와 엔지니어링, 기술개발을 전담하는 천연가스 설비 전문 기술 회사다.
한국가스기술공사형 K-뉴딜 사업 개발을 통해 △수소 사회 전환 촉진과 친환경 그린에너지 패러다임 주도를 위한 '그린뉴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드론 기술이 융합된 '디지털 뉴딜' △K-뉴딜 플랫폼 구축과 민간지원을 주 내용으로 하는 '안전망 강화' 등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전 업무 프로세스에 행정안전부 지침에 맞는 전자정부프레임워크 기반 ERP 10을 이식했다. 적용 범위는 재무회계, 예산관리, 대외·경상사업, 구매 및 원가관리, 인사노무, 전략기획 등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아우른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전 산업현장에 AI 기술이 접목된 공공 스마트 업무환경을 구현,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발맞춘 '한국가스기술공사형 K-뉴딜 사업' 성공에도 차세대 정보시스템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성원의 창의적 업무활동을 위한 편의성, 확장성 기반 혁신 시스템을 갖추고 프로세스 표준화를 통해 업무 적시성, 활용성, 신속성, 보안성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에너지 기술 분야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기업 최초로 적용된 K-ERP 기반 'e-감사 시스템'은 핵심 기능 중 하나다. 감사행정업무를 시스템화하고 감사계획부터 감사수행, 운영관리에 있어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감사 항목 변경 내역을 확인, 신속·투명한 내부통제가 가능하다.
최신 정보기술(IT) 적용으로 현장출장업무를 개선한 점도 특징이다. 로봇업무자동화(RPA)와 스마트관로시스템, 모바일자산관리 등이 대표적이다. 로봇을 통한 365일 24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모바일시스템과 연계된 스마트관로시스템을 통해 업무담당자 간 신속한 소통으로 실시간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
자산관리 모바일 처리로 자산실사 때 인식률은 높아지고 업무시간은 단축될 전망이다. 대외사업 프로세스 통합으로 프로젝트 실적 자동집계를 통한 준공정산보고 처리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외부시스템을 연계한 자동전표 서비스로 처리율을 끌어올린 점도 기대효과다.
◇고도화된 공공 스마트 업무환경 구현
한국가스기술공사 '차세대 정보시스템(K-ERP) 구축 사업'은 사업규모만 약 80억원에 이른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노후화된 레거시 시스템을 고도화해 내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 통합, 혁신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했다.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구축,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업무 환경을 구현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도입한 더존비즈온 ERP 10은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기반 개발 플랫폼을 적용해 구축 품질과 개발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고객 수요에 맞춰 원하는 모듈을 필요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단위로 도입이 가능한 것은 물론 추후 확장까지 가능한 점은 ERP 10의 핵심 기능 가운데 하나다.
AI, 빅데이터 등 최신 ICT를 적용해 구축 효율성과 확장 구현성 등 강점을 가졌다. 국제 공인 역량성숙도모델통합(CMMI) 레벨3 인증을 보유해 글로벌 수준의 ERP 프로젝트 수행 능력과 품질을 보증한다.
더존비즈온이 오랫동안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기업 규모별 ERP 시스템을 구축하며 쌓아온 노하우가 집약됐다. 자바 기반 차세대 확장형 ERP로 출시 이후 대기업과 그룹사, 대형 공기업 등이 연이어 도입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한유진 한국가스기술공사 차세대정보시스템추진실 실장은 “공공 스마트 업무환경을 구현하는 한국가스기술공사형 K-ERP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도화된 IT 업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속적인 경영 혁신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 기반 최고 그린에너지 기술경영을 선도하는 기업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공기업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실무추진자가 겪는 어려움에 대한 노하우를 추진단계별 가이드 형식으로 정리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추진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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