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서울, 뉴욕, 헬싱키 등이 선도 스마트시티로 분석됐다. 또 서울, 인천, 부산을 포함한 국내 도시들은 인프라 통합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세대학교(총장 서승환)는 미래융합연구원 소속 디지털전환(DT)기술경영센터(센터장 이정훈)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과대 기술지주회사인 IfM Engage가 참여해 발간하는 '2022 스마트시티 인덱스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17년부터 2년 주기로 발표되며 2022년에는 서울·뉴욕·런던·파리 등 세계 스마트시티 31개 도시의 디지털 대전환을 분석했다. 시민이 체감하는 11개 서비스 분야 1489개 앱·웹 서비스, 지능형교통시스템, 스마트그리드 등 인프라 서비스 514개, 도시 혁신성 중심 1088개, 선도형 스마트시티 시범프로젝트 및 시민·기업·공공기관과 함께 공동창출 기반 206개 리빙랩 등이 조사 대상이다.
공공데이터 개방·활용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시민참여관점의 도시 개방성, 효과적 4차 산업혁명(4IR) 기술을 적용하는 도시 지능화, 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등에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인프라를 보는 도시의 지속가능성 등을 포함해 총 8가지 영역으로 나눠 영역별 선도도시를 분석했다.
31개 도시 중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서울, 뉴욕, 헬싱키 등이 세계 선도형 스마트시티로 분석됐다. 서울, 인천, 부산 등 국내 도시들은 인프라 통합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 서울은 도시 지능화, 인천은 스마트시티 전략 구체성, 부산은 인프라 서비스 다양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4IR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도시는 서울, 바르셀로나, 암스테르담으로 나타났다. 탄소중립도시,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는 지속가능성 분야에서는 암스테르담, 코펜하겐이 우위를 점했다. 도시 스마트시티 관련 혁신프로젝트 비중이 높은 도시로는 헬싱키, 리빙랩 기반 혁신 생태계가 가장 활발한 도시는 암스테르담으로 분석됐다.
4IR와 함께 21세기 원유로 비유되는 도시데이터 개방성이 뛰어난 도시는 타이베이, 서울, 뉴욕으로 지목됐다. 31개 도시 평균 공공데이터 활용률은 약 62%, 개방된 공공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도시 중 싱가포르, 시드니, 뉴욕 등이 90% 이상 활용률을 보였다.
31개 도시 중 선도 스마트시티 실증단지(테스트베드)는 바르셀로나, 헬싱키, 더블린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도시는 관련 대·중·소기업 및 어반테크 벤처기업들이 공공차원에서 시민참여와 함께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혁신지구 면모도 갖춰 국내 도시들과는 다른 복합적인 테스트베드 양상을 보였다.
도시별로 공공재원 비중이 높은 곳은 서울 90%, 모스크바 79%, 상하이 70%, 싱가포르 64% 순으로 조사돼 아시아 도시들 공공 재원 비율이 높았다. 이들 도시는 주로 행정서비스의 디지털 전환과 같은 공공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 행정의 디지털 전환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챗봇,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전자신분증 등과 행정서비스 기반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도시 거버넌스는 도시가 스마트도시를 추진하고 공통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 비전 공유, 추진전략과 방법, 권한 범위와 영향력 등을 포함한다.
뉴욕, 암스테르담, 비엔나, 싱가포르 등 도시들이 수준 높은 스마트도시 거버넌스를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도 조사와 비교 결과 암스테르담, 뉴욕, 싱가포르는 여전히 거버넌스에서 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비엔나의 경우 2019년 대비 스마트도시 리더십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 뉴욕, 상하이, 싱가포르가 스마트도시 추진 전략계획 통합성과 구체성이 뚜렷했다.
31개 도시의 공통적 특징도 나타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스마트시티는 도시 회복력 차원에서 '디지털사회 안전망'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또 31개 도시의 서비스·인프라·프로젝트 중 42% 이상이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추진되고 있다. AI, IoT, 빅데이터 등 4IR 기술을 통해 도시지능화 가속화가 기존 교통뿐만 아니라 전 도시 분야로 확대 적용되는 점도 공통적 특징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