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대행 업계가 소음·매연을 유발하는 디젤 오토바이를 대신해 전기이륜차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슈퍼히어로는 연내 약 1만대 전기이륜차를 렌털 방식으로 공급하고, 바로고는 전기이륜차 '배터리교체스테이션(BSS)' 60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배달대행 플랫폼 슈퍼히어로는 자회사 링크모빌리티를 통해 유상종합보험 100% 가입 전기이륜차를 렌털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특수형태근로자(특고)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관리감독이 강화돼 배달대행 플랫폼사나 배달대행 사업자는 라이더와 이륜차에 대해 안전보건 조치, 적법한 보험 가입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 국내 이륜차 보험 가입 대수 100만대 중 가정용 출퇴근 보험 가입 대수는 85만대다. 유상운송 보험가입자는 대부분 우체국, 보안업체 등 대규모 사업장에 그친다. 실제 배달종사자의 유상운송 가입자는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링크모빌리티는 유상종합보험에 100% 가입한 배달용 전기이륜차를 공급한다. 정기 정비점검 서비스, 스마트폰 원격제어, 바이크 전용 관리프로그램, 시간제보험, 하루 단위 렌털 서비스도 제공한다.
링크모빌리티가 공급하는 전기이륜차는 배달용 스쿠터 '블루샤크R1 라이트'다. 다수의 배달대행 지사에서 현장 테스트주행을 완료하고 주행거리, 안전성을 검증했다. 스쿠터는 △최고속도 80㎞ △주행거리 80~100㎞ △등판 능력 40% △충전시간 3시간 이내 스펙을 탑재, 국내 배달시장에 적합하다.
링크모빌리티는 블루샤크코리아와 손잡고 올해 전기이륜차 BSS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전국 전기이륜차 렌털 서비스 이용자를 위한 전용 플랫폼을 구축한다. 국내 이륜차 약 100만대 중 불과 2만대만 리스·렌털 이륜차로 추정된다. 링크모빌리티는 친환경 이륜차 수요 증가에 주목, 연내 1만여대 전기이륜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배달대행 1위 바로고는 자회사 무빙을 통해 지난해부터 국내 전기이륜차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수원 6기, 해남 1기, 창원 9기 등 전국 각지에서 BSS를 운영하고 있다. 스테이션 당 5~10대 전기이륜차가 사용하며 일 평균 교환 횟수는 2.2회에 달한다. 무빙은 올해 상반기 내 서울, 제주를 포함 60여기 스테이션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기술개발을 지속해 연내 3개종 배터리교환 전기이륜차을 출시하고, 바로고뿐아니라 타 전기이륜차 업체도 무빙 스테이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용식 링크모빌리티 대표는 “올해 배달대행 업계 최우선 과제는 '안전'이다. 안전교육을 하고 이륜차 정비상태를 점검해 사고를 최소화하고 사고가 나더라도 적격 보험 가입으로 2차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면서 “이륜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파트타임·N잡 라이더를 중심으로 전기이륜차 렌털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