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친환경차 판매 52% 증가…"XM3 하이브리드 주도"

프랑스 르노그룹이 작년 경영 계획 목표를 조기 달성하며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뤘다. 르노 친환경차 판매 증가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이 생산해 수출한 '아르카나(국내명 XM3) 하이브리드'가 주도했다.

르노삼성차가 생산해 수출하는 르노 아르카나(국내명 XM3)
르노삼성차가 생산해 수출하는 르노 아르카나(국내명 XM3)

20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해 르노그룹 매출은 총 462억1300만유로로 전년보다 6.3% 올랐고 영업이익은 16억6300만유로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3.6%로 4.4%포인트(P) 상승했다.

작년 초 르노는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하는 '르놀루션' 계획을 발표했다. 수익성과 현금 창출, 투자 효과 등 가치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달성하려던 영업이익률 목표 3%를 2년 앞당겨 실현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라인 모습.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라인 모습.

르노가 작년 유럽 시장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E-TECH) 모델 판매량은 20만3000대로 전체 판매량의 31%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작년 6월부터 유럽 판매를 본격화한 아르카나는 르노 유럽 판매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작년 유럽 소비자가 선택한 아르카나 6만대 가운데 60%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르노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4%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과 10억유로 이상 현금 유동성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