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그룹이 작년 경영 계획 목표를 조기 달성하며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뤘다. 르노 친환경차 판매 증가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이 생산해 수출한 '아르카나(국내명 XM3) 하이브리드'가 주도했다.

20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해 르노그룹 매출은 총 462억1300만유로로 전년보다 6.3% 올랐고 영업이익은 16억6300만유로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3.6%로 4.4%포인트(P) 상승했다.
작년 초 르노는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하는 '르놀루션' 계획을 발표했다. 수익성과 현금 창출, 투자 효과 등 가치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달성하려던 영업이익률 목표 3%를 2년 앞당겨 실현했다.

르노가 작년 유럽 시장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E-TECH) 모델 판매량은 20만3000대로 전체 판매량의 31%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작년 6월부터 유럽 판매를 본격화한 아르카나는 르노 유럽 판매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작년 유럽 소비자가 선택한 아르카나 6만대 가운데 60%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르노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4%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과 10억유로 이상 현금 유동성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