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미크론 확산에 위중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만4829명이 발생했으며, 위중증 환자는 439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1명이 늘었고, 일주일 전인 14일에 비해 100명 넘게 늘어났다. 위중증 환자수는 그동안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했으나 이달 둘째주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19 일 확진자가 일주일 간격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더블링'이 현실화되면서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뚜렷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미크론은 중증화율이 낮지만 확진자 숫자가 늘면 위중증 증가를 피할 수 없다. 중증 병상가동율은 32%를 넘어섰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최근 조사에서 다음 달 2일 하루 확진자가 36만551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도 다음 달 초·중순 3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위중증 환자는 하루 2000명선이다.
정부는 19일부터 사적모임 6인·영업시간 오후 10시로 거리두기 조치를 소폭 완화했다. 김부겸 총리는 “확산일로에 있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현행 거리두기 틀을 유지한다”면서 “다만 깊어가는 민생경제 어려움을 고려해 개편된 방역·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최소한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까지 개인이 구매 가능한 민간 물량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2100만 명분을 전국 약 7만5000여개소 약국과 편의점으로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재택치료자 전화 상담·처방이 가능한 '코로나19 전화상담 병·의원'은 18일 기준 6055개소로 시행 초기인 10일 기준, 일 평균 약 18.4%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2월14일~2월20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추이>
출처: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