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공공조달을 활용해 혁신제품 판로를 확대한다.
산업부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 신청을 접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접수는 21일부터 내달 25일까지 받는다.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 제도는 혁신적인 중소기업 제품이 공공 조달시장에 진입해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제도로 2020년에 도입됐다. 산업부는 2020년 7개, 지난해 51개 등 총 58개를 지정, 약 39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신청 대상은 최근 5년 이내 산업부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제품으로 사업화한 중소기업이다.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혁신제품 종합 포털인 혁신장터에 등록된다. 공공기관,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정 받은 기업과 3년간 수의계약을 체결한다. 조달사업법에 따라 혁신제품을 구매한 담당자는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입증된 경우를 제외하고 혁신제품 구매로 인한 손실을 면책 사유로 인정받을 수 있다.
공공기관 등 물품구매액 일정비율 이상을 혁신제품 구매에 활용하는 '혁신구매목표제'와 조달청이 중소기업 판로 확보와 공공서비스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의 혁신제품을 구매해 정부·공공기관에 제공하는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 등 대상에도 포함된다.
신청제품에 대한 심사는 '서류검토→기술 혁신성 평가(필요시 현장조사)→최종심의'로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조달에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국가통합인증(KC)마크 등 법정의무인증 취득여부도 함께 검토한다.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다음달 25일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으로 신청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KIAT 홈페이지와 혁신장터 사업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건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연구개발(R&D) 성과가 우수하고 신제품으로 사업화 돼도 판로를 찾지 못해 이른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면서 “혁신제품 지정은 판로확보를 통한 기업 성장 마중물이 될 수 있으므로 힘든 사업화 과정을 거친 중소기업이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