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과 부산시, 캐나다 워털루대가 손잡고 제조 인공지능(AI)기술을 부산기업에 접목한다.
KERI-워털루대 창원AI연구센터(센터장 김종문)는 AI 활용 지역 제조혁신사업 일환으로 대양볼트, 태화정밀공업 2개 부산기업 제조 현장에 AI기술 지원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자동차 부품·장비 전문기업 대양볼트는 빅데이터 기반 '자동 고주파 열처리 AI'를 도입한다. 딥러닝 AI를 탑재한 협동 로봇이 현장에서 온도·주파수·전압·시간 등 상황에 맞춰 최적 열처리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기존 수작업 고주파 열처리 과정을 AI 협동 로봇으로 대체해 작업자 감전, 화상 등 안전 문제를 해소하고, 열처리 불량률 감소와 품질 확보, 검사 시간 단축, 작업 데이터 관리 활용 등 열처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태화정밀공업은 자동차·중장비 부품 가공 라인에 'AI 공구 관리'를 도입한다. AI로 생산 공구 상태를 사전 진단해 즉시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제품에 문제가 발생해도 작업을 마친 후 추적해 어디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해야 했다. 재료와 시간 손실, 재작업에 따른 원가 상승, 생산성 하락 등 어려움이 있었다.
태화정밀공업은 'AI 공구 관리'로 품질 혁신과 원가 절감은 물론, 생산 데이터를 축적 활용해 공구 수명을 예측하고 교체 시기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KERI는 지난 2020년 워털루대, 창원시와 'KERI-워털루대 창원AI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창원 지역기업에 '부품 고장 상태 진단', '조립 지능화', '효과적인 공구 관리', '제품별 최적 맞춤 가공' 등 빅데이터 기반 제조AI 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부산시와 협약을 맺고 제조AI 지원사업을 동남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번 대양볼트와 태화정밀공업 AI도입 지원은 지난해 체결한 '지역 AI저변 확대를 위한 공동연구 파트너십 업무협약' 후속 조치다.
김종문 센터장은 “센터 설립 운영 목적은 AI 기술을 제조 현장에 응용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 안전 환경 개선 등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2개 기업을 제조AI 혁신 대표 모델로 삼아 점진적으로 제조AI 적용 범위, 수혜기업 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