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원자력발전 기업인 일진전기와 협업해 지난해 8월 수주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에 공급될 주변압기 2대와 보조 기자재를 출하했다고 21일 밝혔다. 출하된 기자재들은 경남 마산항을 거쳐 오는 5~6월경 체르나보다 1호기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한수원이 원전 대형 기자재를 해외로 수출한 첫 사례다. 규모는 약 700만유로(약 100억원) 수준이다. 한수원은 사업·품질관리를, 기자재 설계·제작은 일진전기가 맡았다. 주변압기는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의 전압을 높게 변환해 전력계통에 연결하는 원전 핵심설비다.
한수원은 루마니아에서 삼중수소 제거설비와 방폐물 저장고 건설사업 등 후속 대형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주변압기를 공급해 발주사와 신뢰를 구축하고, 향후 사업 수주에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초고압변압기 제작을 계획대로 완료한 점에 대해 발주사인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도 우리 원전 기업 기술력을 높이 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원전기업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