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첫 법정TV토론에서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질답 마다 “말을 바꾼다”, “거짓말을 한다” 등의 말로 상대방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누가 먼저인지 따질 것도 없이 TV토론 시작부터 두 후보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돌았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서로 신경을 자극하는 표현을 섞으며 작심한 듯 공세를 펼쳤다.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네거티브 키워드만 해도 '김만배 녹취록', '이재명 게이트', '야당 코스프레', '그분', '대장동 부정부패', '법인카드 무단사용', '공금횡령' 등이 거론됐다.
공방이 경화되자 이 후보는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을 정리한 패널을 꺼내 들며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라며 내용을 읊었다.
이에 윤 후보는 “제가 듣기론 그 녹취록 끝에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는데 그 부분까지 포함해 말씀하시는 게 어떠냐”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거짓말을 하느냐. 허위사실이면 후보 사퇴하겠냐”고 따져 물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