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법정TV토론, 네거티브 진흙탕 싸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첫 법정TV토론에서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질답 마다 “말을 바꾼다”, “거짓말을 한다” 등의 말로 상대방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공동사진취재단.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공동사진취재단.

누가 먼저인지 따질 것도 없이 TV토론 시작부터 두 후보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돌았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서로 신경을 자극하는 표현을 섞으며 작심한 듯 공세를 펼쳤다.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네거티브 키워드만 해도 '김만배 녹취록', '이재명 게이트', '야당 코스프레', '그분', '대장동 부정부패', '법인카드 무단사용', '공금횡령' 등이 거론됐다.

공방이 경화되자 이 후보는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을 정리한 패널을 꺼내 들며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라며 내용을 읊었다.

이에 윤 후보는 “제가 듣기론 그 녹취록 끝에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는데 그 부분까지 포함해 말씀하시는 게 어떠냐”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거짓말을 하느냐. 허위사실이면 후보 사퇴하겠냐”고 따져 물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