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직장인 10명 중 8명 “실직 공포 느낀다”

코로나 장기화…직장인 10명 중 8명 “실직 공포 느낀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경기 불황 장기화로 직장인 10명 중 8명이 갑작스러운 실직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일자리 플랫폼 벼룩시장에 따르면 직장인 116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2.3%가 '실직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비정규직과 60대, 관광·서비스업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실직 두려움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 형태별로는 실직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비정규직이 90.3%로, 정규직(77.0%)보다 13.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는 응답자 전원 100%가 실직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50대(90.3%), 40대(90%)도 10명 중 9명이 실직을 우려했다. 30대(77.5%), 20대(75.9%) 또한 70% 이상이 실직을 걱정했다.

직장인들이 실직 두려움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였다. 응답자의 33.2%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황이 지속되면서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 원인으로는 △대체하기 쉬운 직무여서(17.0%) △회사 상황이 좋지 않아서(15.6%) △나이가 많아서(13.5%) △함께 일하던 동료들의 퇴사가 잦아져서(9.7%) 순으로 나타났다.

또 실직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응답자의 31.3%가 '자격증 공부 등 자기계발'에 시간을 쏟고 있다고 답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식·부동산 등 투자(23.8%) △본업 외 아르바이트(12.9%)를 통해 부수입을 창출하고 있다는 답변도 내놨다. 뒤이어 △내 의지 밖의 일이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12.5%로 나타났다. △이직 또는 전직 준비(11.6%) △창업 준비(7.8%) 순으로 집계됐다.

직장인들은 갑작스럽게 실직한다고 해도 '6개월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 뒤로 3개월 미만(27.6%), 1년 미만(22.8%), 1개월 미만(11.3%) 순으로 이어졌으며, 1년 이상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는 응답자는 10.3%에 그쳤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