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장관, 인도네시아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투자부장관 집무실에서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투자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 장관은 현대차 완성차 공장, LG에너지솔루션 그랜드 패키지, 포스코-크라카우스틸 제철소 합작사업과 롯데케미칼 제철소 합작사업 등 양국 간 투자협력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투자부장관 집무실에서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투자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 장관은 현대차 완성차 공장, LG에너지솔루션 그랜드 패키지, 포스코-크라카우스틸 제철소 합작사업과 롯데케미칼 제철소 합작사업 등 양국 간 투자협력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도네시아와 원자재 공급망과 미래 신산업 협력 기반을 공고히 했다. 인도네시아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전기차 등 신산업 협력도 확대한다.

산업부는 문 장관이 지난 20일에서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양국 원자재 공급망과 미래 신산업 협력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22일 에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 '한·인니 경제협력위원회'를 공동 주재했다. △산업 △무역·투자 △에너지 △전자상거래 등 4개 분과별 협력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문 장관은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을 계기로 △핵심광물 △전기차(사륜차) △전기차(이륜차) △전기차충전인프라(에너지) △경제자유구역 등 총 5개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문 장관은 인도네시아에 글로벌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에를랑가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경제 전반 조정 역할을 하는 주무 장관으로서 우리 측 제안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양국은 최근 중요성이 커지는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인도네시아 핵심광물 협력 MOU'를 교환했다. 우리나라 산업부와 인도네시아 광물자원부 간 핵심광물 정보를 공유하고 양국 공동 핵심광물 사업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문 장관은 아리핀 타스리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과 면담해 이번 MOU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생태계, 탄소중립, 통상 협력도 강화한다. 양국은 '전기차 협력 MOU' '전기차 충전 인프라 협력 MOU'를 교환해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 문 장관은 전기차 투자여건 개선을 위한 세제 개편 등 인도네시아 정부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아울러 전기차 보조금 지원,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 등 후속 지원을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측은 전기차 생태계 조성 정책을 소개하고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우리 기업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문 장관은 별도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에너지정책을 총괄하는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과 아리핀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등을 면담해 양국의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인니 에너지포럼' 등 다양한 민관 협력채널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양국 에너지 기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개발, 수소,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업 간 공동 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하는 등 탄소중립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발전시키기로 했다.

이 외 문 장관은 루트피 인도네시아 무역부장관 등에 기 한국-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관련 인도네시아 측에 국회 비준 등 신속한 국내절차 진행을 요청했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해 인도네시아 측 지지를 요청했다.

문 장관은 이날 델타마스 단지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내달 준공 예정인 전기차 생산 라인도 점검했다. 현지 우리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격려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에 대한 건의 사항도 청취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