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 라비오에 캡슐레이션 기술 이전

다량의 기능성 물질을 담을 수 있고
공정 간편, 소재개발 용이, 저비용 생산 가능

정연길 한국세라믹기술원장(왼쪽 네번째)과 조광진 라비오 대표(다섯번째)가 기술이전 협약 후 양측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했다.
정연길 한국세라믹기술원장(왼쪽 네번째)과 조광진 라비오 대표(다섯번째)가 기술이전 협약 후 양측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이 화장품 소재전문기업 라비오와 손잡고 캡슐레이션 기반 기능성 바이오소재 사업화를 추진한다.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정연길)은 라비오(대표 조광진)와 22일 충북 오송 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센터에서 '캡슐레이션 기반 기능성 물질 가용·안정화 기술' 이전과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기술이전료 1억원에 별도의 경상기술료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기술 이전 후 연계서비스를 제공하고, 라비오는 뷰티케어용 캡슐레이션 바이오소재를 사업화한다.

'캡슐레이션(Capsulation)'은 하나의 물질을 다른 물질로 감싸는 처리 공정기술이다. 화장품, 식품, 의약품 등 바이오 분야에 응용하면 햇빛, 산소, 수분 등 외부조건에 대응해 물질 안정화와 효능을 높일 수 있다.

바이오 분야 기능성 물질은 상당수가 햇빛, 산소, 수분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활성을 잃고 변질되기 쉽다.

성대경·최원일 세라믹기술원 연구팀은 캡슐레이션 코팅을 균일화해 캡슐 사이즈 유지 기간을 늘리고 장기 안정성을 확보했다. 기존 대비 10배 이상 기능성 물질을 담을 수 있게 캡슐을 설계해 물질 전달 효과와 경제성을 높였다. 캡슐 제조공정이 단순해 소재 개발이 용이하고 생산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정연길 원장은 “바이오는 고성장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바이오융합소재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 세라믹기술원이 보유한 우수기술을 필요 기업에 적극 이전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조광진 대표는 “세라믹기술원의 캡슐레이션 소재기술에 라비오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융합해 뷰티케어용 기능성 소재를 사업화하고, 식품 등으로 응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라비오는 다미화학의 연구개발 자회사로 2015년 설립했다. 미생물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와 천연 방부제, 천연 유화제 등 독자적인 화장품 원료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생명공학 기반 화장품 소재전문기업이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