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자생생물 5만6248종 존재…“생물자원 국가경쟁력 UP”

국립생물자원관, 작년 말 기준 국가생물종목록 공개

새로 추가된 생물종 사진
새로 추가된 생물종 사진

국내 생물분류 연구 결과 현재 한반도에 자생생물 5만6248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치열한 생물자원 확보 경쟁 속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36개 대학·6개 연구소 소속 교수와 몽골·리투아니아 등 국외 전문가와 함께 국가생물종목록을 집계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도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국가생물종목록(작년 12월 기준)에는 거제도롱뇽, 매끈고치벌 등 지난해 동안 발견된 436종의 신종을 비롯해 날개골무꽃, 꼬마쥐치, 고리손가락새우, 무늬발게 등 미기록종을 포함해 총 1820종이 새롭게 추가됐다.

식물 분야에서는 과거 유럽, 미국, 일본 등 각국에 흩어진 문헌 자료들과 표본정보를 확인하는 등 한반도에 서식하는 이끼류 90종이 추가로 확인했다.

곤충 분야에서는 주로 고치벌과, 맵시벌과, 납작좀벌과, 기생파리과 등 종수는 많지만 기생성 곤충이라 관찰과 채집이 어렵고 형태적으로 구분이 어려운 분류군 중심으로 신종 140종과 미기록종 420종이 추가됐다.

미생물 분야에서는 무제치늪에서 분리된 메탄을 분해하는 메탄자화균 신종과 우리나라 자생 트러플버섯 미기록종인 흑갈색덩이버섯(가칭) 등 생물 산업계에서 활용도가 높은 생물이 다수 발견됐다.

국가생물종목록은 한반도 생물종의 분포 기록에 대한 기본 통계자료인 동시에 각 부처별 생물다양성 연구 및 분포조사, 기후변화 연구뿐만 아니라 학계, 산업계에서 연구재료 선정 등 기준으로 활용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종목록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연관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종목록 자료 신청 및 내려받기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국가생물종목록 구축은 대외적으로 생물자원의 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높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추가된 생물종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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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