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전기차 배달 도입…라이더 구인난 해결

생각대로, 전기차 배달 도입…라이더 구인난 해결

생각대로가 국산 전기차 완성차 업체와 전략적 제휴(MOU)를 맺는다. 연내 전기차를 도입해 라이더 인력난과 안전 문제 등 배달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사륜차 면허가 있는 일반인이 이륜차를 이용하는 일반인보다 많다는 점을 겨냥, 사륜 소형 전기차를 배달 시장에 도입한다. 일부 지역의 배달대행사가 일반인 시간제 전기차 라이더를 모집한 결과 반응이 좋았다는 설명이다. 서울 송파·강남 등 주문량이 많아 배달료 프리미엄이 붙는 지역에서 주부·학생 등이 시간을 내 용돈벌이를 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전기차 임대 비용은 일간·시간 단위로 세분된다. 배달 지역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신도시에서 우선 진행할 계획이다. 골목이 많은 곳, 주차 공간이 미비한 지역은 기존 방식대로 이륜차 배달을 진행한다. 향후 이륜 오토바이, 사륜 전기차,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도보 등 다양한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해 기동성 확보는 물론 부족한 배달종사자를 보완할 방안을 마련한다.

전기차 도입으로 안전성도 강화된다. 추위와 더위, 사고 위험에 노출된 라이더에 대한 노동환경이 개선된다. 무보험 관행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대다수 라이더는 연간 200만~1000만원인 유상운송종합보험을 부담할 여력이 없어 일반 가정용 보험만 가입한 채 영업해 왔다. 전기차가 도입된다면 일반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 보험료는 낮아지고 보장 범위는 넓어진다.

현재 경기·인천지역 배달대행사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용량, 주행 거리, 편의성, 안전성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부 사업장은 보조석을 떼어내고 음식물 보관 거치대를 설치하는 등 커스터마이징을 하고 있다. 커스터마이징이 끝난 지역의 배달대행사는 생각대로가 완성차 업체와 제휴한 후 맞춤형 전기차 선주문을 넣을 계획이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