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기업 73% “ESG 경영 적극 대응”

광주지역 기업들은 대내외적으로 화두가 되고있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경영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가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광주·전남지역 120개 업체를 대상으로 'ESG 경영 관련 지역 기업 의견조사'를 시행한 결과, 지역 기업의 73.3%가 'ESG 경영에 대해 대응 중 또는 대응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ESG 경영에 대해 중요하게 인식하는 이유로는 '기업 이미지 제고 등 평판 향상(60.0%)' 및 '환경·노동 등 ESG 규제에 대한 부담(60.0%)'을 가장 많이 꼽았다. '거래처로부터 ESG 경영 요구(32.0%)'를 받았거나 '국내·외 수익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16.0%)'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실시한 ESG 조사 결과.
광주상공회의소가 실시한 ESG 조사 결과.

ESG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S(54.0%)', 'E(40.0%)', 'G' 순으로 응답했으며 세부적으로는 'E' 분야에서는 '환경오염물질 저감(70.6%)', 'S' 분야는 '사업장 안전보건 개선(72.7%)', 'G'에서는 '감사제도 투명성 강화(66.7%)'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ESG 도입에 대응 중인 기업은 주로 '경영전략·목표 수립(47.8%)'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컨설팅 등 외부 전문가 자문 획득(43.5%)', '동종산업 벤치마킹(34.8%)', 'ESG 관련 교육 활용(34.8%)' 등이 뒤를 이었다.

ESG 경영과 관련한 애로사항으로는 'ESG 도입에 따른 비용 증가(66.7%)' 부분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으며 '담당 인력 지정·채용 부담(40.8%)', 'ESG 개념이 모호(33.3%)', '자사 사업과 연관성 낮음(20.0%)', 'ESG 경영 도입의 인센티브 부족(11.7%)' 등 순이었다.

기업 ESG 경영 확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지원과제로는 'ESG 경영 장려를 위한 정책자금 지원'이 69.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외에도 '가이드라인 등 정보 제공(49.2%)', '진단·컨설팅 지원(36.7%)', '교육 지원(23.3%)', 'ESG 우수기업에 대한 정부 인증 및 홍보 지원(14.2%)' 등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기업에 대한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ESG 확산 분위기까지 더해지면서 지역 기업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기업이 대내외적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ESG 경영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인센티브 제공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장려 및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