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분야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올해 표준화 연구개발에 지난해 대비 7.8% 증가한 403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3일 올해 1차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이하 표기력사업) 신규 연구개발과제 58개 지원계획을 공고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1차 공고에서는 지정공모형 20개, 품목지정형 19개, 자유공모 19개 등 58개 신규 연구개발과제를 선정한다.
표기력 사업은 공적표준화기구인 세계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사실상 표준기구에 국제표준 제안을 지원한다. 우리 기술 국제표준 선점을 추진하고 인력 양성, 탄소중립 국제상호인정 검정체계 구축 등 기반조성을 돕는다.
국표원은 올해 지난해 374억원 대비 7.8% 증가한 403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디지털 전환과 저탄소 기술 표준 개발을 중점 추진한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자율차 운행정보, 웨어러블 생체신호 측정 센서 등 디지털 기술 국제표준 개발과 이를 위한 기반조성에 13개 과제를 배정했다.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분야 광물 탄산화, ㎿급 청정수소 생산·저장기술 개발 등 탄소중립 핵심기술 국제표준 개발과 탄소국경세(CBAM) 대응 등 기반조성을 위해 18개 과제를 추진한다.
'자유공모' 과제는 사업신청기관이 기술이나 평가방법 등을 국제표준기구에 제안할 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국제표준화 등록이 가능한 설계·제조·공정기술, 시험방법 등을 보유한 기업·학계·기관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과제별로 매해 1억2000억원 이내에서 최대 5년간 지원한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표기력 사업은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핵심사업”이라면서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이라는 시대 변화 흐름에 신속히 대응하고 기업 국제표준화 활동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