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협 17대 회장에 구자균 회장 재선임

산기협 17대 회장에 재선임된 구자균 회장(LS일렉트릭 회장)
산기협 17대 회장에 재선임된 구자균 회장(LS일렉트릭 회장)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 17대 회장에 구자균 현 회장(LS일렉트릭 회장)이 재선임됐다.

산기협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제44차 정기총회를 열고, 구 현 회장을 재선임했다.

구 회장은 지난 연말 열린 '산기협 회장추천위원회'에서 만장일치 의견으로 17대 회장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이날 총회에서 최종 의결됐다.

구 회장은 2019년 2월 회장 취임 직후 디지털 전환과 산업계 중심 기술혁신체계 조성 등 산기협의 역할을 제시하고 신사업을 개척했다.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57개 디지털 전환 리딩기업이 참여하는 협의체 '코리아 DT 이니셔티브(KoDTi)'를 발족, 자발적인 기업 디지털 혁신방안 논의를 이끌고 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71개 선도기업이 참여하는 '민간 R&D 협의체'를 출범, 정부 R&D 투자 방향 설정 에 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체계를 만들었다.

기업 R&D 기획을 돕는 '특허 빅데이터 분석(IP-R&D) 서비스'와 'R&D 전문 플랫폼' 등 서비스도 개발·제공하고 있다.

구 회장은 회장 수락인사를 통해 “우리가 경쟁력을 가진 분야에서 격차를 더욱 벌리고, 탄소중립과 디지털 혁신 등에 적극 대응해 새로운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산기협을 'K-테크'의 미래를 여는 최고의 혁신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성장환경 조성 △디지털 혁신 선도 △개방과 협력 고도화 △민간주도 혁신생태계 확산 △2만 회원이 만족하는 산기협 실현 등 5대 중점 추진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 회장은 고려대 법학과, 미국 텍사스대 국제경영 석사, 기업재무 박사를 거쳤다. 국민대와 고려대 교수를 역임하고 2005년부터 LS일렉트릭을 이끌고 있다.

구 회장이 이끄는 LS일렉트릭은 산업용 전력·자동화 분야 전문기업으로, 세계적인 학술정보서비스업체인 클래리베이트가 주관하는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에 10년 연속 선정됐을 뿐 아니라, 2021년에는 한국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세계등대공장에 선정된 바 있다.

또 구 회장은 지난 2014년 산업용 전력·자동화 분야 적극적인 R&D 투자와 국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산기협은 기업연구소 설립·운영과 산업계의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기술혁신을 통한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1979년에 설립됐다. 국내 주요 기술혁신 기업을 비롯한 1만여개사를 회원으로 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