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7만명을 넘어서면서 오는 3·9 대선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재외국민투표는 이날부터 28일까지 115국에서 실시 중이다. 해외선거인명부 확정 선거인 수는 22만6162명이다. 115개국 177개 재외공관, 219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러시아와 전쟁 위기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재외선거사무를 중지했다.
재외투표는 오미크론 폭증으로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된다. 2020년 21대 총선은 코로나19가 확산된 첫 해인데, 투표 신청자는 17만7099명, 신청률은 8.24%에 그쳤다. 오는 대선도 전체 재외유권자 200만9000여명 중 22만6162명이 참여해 11.51%로 저조하다.
여야는 재외국민 투표, 3·4일 사전투표와 9일 본투표에서 한 표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한표 한표가 소중하다”며 “투표가 가능한 곳에서 반드시 참정권을 행사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사전투표의 많은 어려움에 대한 대책을 세워놨다”며 “사전투표, 본투표 어느 경우든지 최대한 많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정치권이 투표 촉구에 나선 것은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투표하지 않겠다는 유권자도 있는 만큼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18~1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에도 61.9%는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고 당일 투표하겠다'고 대답했고, 1.2%는 '감염 방지를 위해 투표하지 않겠다'고 했다. 혼잡을 피해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은 35.9%였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