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델리는 여성 데일리룩 전문몰이다. 기본에 충실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늘어난 1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는 물론 일본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덕분이다.
양대훈 베이델리 대표는 “누구나 선호할 만한 디자인으로 유행에 관계없이 입을 수 있는 코디 상품을 주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기를 끄는 대표 아이템은 원피스로도 코디할 수 있는 오버핏 브이넥 니트와 데님 소재 재킷과 스커트로 구성된 데님 투피스, 기장을 선택할 수 있는 슬랙스 등이다.
'알파카 브이넥 니트'는 알파카 소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높이면서도 여유로운 기장으로 체형에 관계없이 손등을 모두 덮는 핏을 연출한다. 키가 작은 여성들은 원피스로도 소화할 수 있도록 해 활용도를 높였다.
슬랙스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템은 '하이웨스트 투버튼 슬랙스'다. 일반 바지의 허리선보다 위쪽으로 올라와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는 하이웨스트 스타일로 롱버전과 숏버전 두 가지를 고객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스니커즈와 매치했을 때 롱버전은 신발을 절반 이상 덮고 숏버전은 발목을 살짝 덮는 정도다.
양 대표는 “제품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는 물론 실제 제품이 입고된 뒤에도 검수 단계별로 여러 내부 담당자를 배치해 가격, 품질, 공급역량까지 꼼꼼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자사 온라인몰을 구축, 운영 중인 베이델리는 2020년 10월부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이상이다.
일본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제품 경쟁력에 더해 베이델리가 독자적으로 갖춘 물류시스템도 한몫했다. 그는 “자체 물류창고를 운영 중이며 제품을 소싱하는 SCM팀, 제품 발송 업무를 하는 물류팀을 갖추고 있다”면서 “일본 수출도 이러한 체계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대표는 “조조타운, 샵리스트 등 현지 온라인 패션 전문몰에 입점해 기업간거래(B2B)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베이델리 일본어몰도 적극적으로 운영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