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4일 도청에서 메타버스와 현실을 융합한 신개념 디지털 방식으로 '메타경북 정책자문단 출범 및 메타버스 수도 경북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메타버스 관련 정책자문단을 출범하고 기업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이날 행사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됐다. 정책자문위원 실물을 반영한 가상캐릭터 소개, 2026년 메타버스 수도 인구 1000만 명 달성을 위한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구상 발표, 가상공간에서 전 세계 주요 수도와 디지털 네트워크를 구축해 '메타버스 수도 경북'으로 도약하는 퍼포먼스가 열렸다.
메타경북 정책자문단은 심희택 휴비즈아이씨티 대표, 박수영 포항테크노파크 경북SW진흥본부장, 신혜권 이티에듀 대표 등 산업, 문화, 관광, 교육, ICT 분야 교수, 연구원, CEO 등 4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메타버스 전략과제 기획·발굴, 산업기술 동향 공유, 연구지원 등 브레인 역할을 하게 된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는 역내외 5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메타버스 산업생태계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로 메타버스 및 ICT 기업 중심으로 운영된다. 기업이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경북도가 뒷받침하는 형태다. 향후, 얼라이언스는 참여기업과 기관을 확대하고, 도는 얼라이언스가 제시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자금지원, 펀드조성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관합동 메타경북추진 공동위원장은 30대 기업인 최성광 브이알크루 대표가 맡았다. 브이알크루는 디지털 기반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콘텐츠 및 원천기술 개발을 하는 기술기반 스타트업이다. 2019년 과기부 주최 모바일기술대상에서 과기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도청에서 열린 '지역 기반 메타버스와 그 효용'이라는 주제로 특강하며, “글로벌 기업들이 말하는 디지털 트윈 기반 메타버스를 경북도가 먼저 구현해 선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이에 앞서 지난 7일 메타버스 인재 양성, 메타버스 산업 육성, 메타버스 문화·관광 활성, 메타버스 특화 서비스-존 조성 등 4대 분야 20개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올 상반기엔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한 국회세미나, 하반기에는 메타버스포럼, 아이디어 공모전, 개발자 경진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늘 출범한 정책자문단과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해 '메타버스 수도 경북'으로 청년들이 몰려드는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