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도 은행앱 쓰기 쉬워진다

금융앱 메인 화면에서 고령자 모드로 진입할 때 예시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앱 메인 화면에서 고령자 모드로 진입할 때 예시 (자료=금융위원회)

시중은행들이 고령자가 모바일 금융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빈도가 높은 조회·이체 등의 기능을 중심으로 쉬운 용어와 알아보기 편리한 화면 구성 등을 내년 상반기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고령자를 위한 앱 개발원칙을 담은 은행권 공동지침이 25일 발효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고령자 이용빈도가 높은 기능에 대해 전 과정에서 '고령자 모드'를 제공하게 된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모바일 금융앱에는 고령자 친화적 사용환경을 위한 참고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은행별로 글씨크기 조절 기능 정도만 제공해왔다. 이에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국내 18개 은행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금융앱 구성 공동지침을 마련했다.

공동지침이 25일부터 발효함에 따라 은행별로 내년 상반기까지 고령자 모드를 적용한 앱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이 25일 고령자 모드를 적용한 앱을 우선 선보이며 4월 산업은행도 동참한다.

고령자 모드는 직관적이고 쉬운 용어, 간결한 문장, 일관성 있는 구조와 디자인, 충분한 작업 시간과 설명 제공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은행별로 고령자 이용빈도가 높은 조회, 이체 등 2개 이상 기능에 대해 전 과정에서 고령자 모드를 적용하게 된다.

금융위는 “이번 지침을 은행권에 적용한 후 반응을 살펴 추후 카드, 증권, 보험 등 다른 금융업권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