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자리잡으며 외식업 전체 매출에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주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4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빅데이터 활용 외식업 경기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 매출 101조4900억원 가운데 배달앱 매출은 15조5700억원으로 15.3%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7%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배달비 역시 높아졌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온라인 플랫폼 이용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배달앱 이용 사업자의 주문 1건당 배달비는 평균 3394원이었다. 구간별로는 '3000원에서 3500원 미만'이 29.7%로 가장 많았고, '4000원에서 4500원 미만'이 19.3%로 뒤를 이었다.
외식업주 배달료 부담이 늘어나자 정부는 배달비 공시제 카드를 꺼냈다. 매달 배달비를 공시해 플랫폼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플랫폼별 수수료와 거리·배달방식별 수수료에 대한 정보를 한 사이트에서 모두 비교가 가능하도록 공시하는 것이 골자다. 배달업계는 공시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배달비 상승 근본 원인을 배달원 부족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달 종사자가 42만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한다. 그러나 특정 시간대에만 일하는 근무자와 실제로는 일을 쉬고 있는 근로자가 있어 인원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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