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코스피 2700선 깨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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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코스피 2700선이 깨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 이상 순매도했다. 24일 증시는 전날보다 1.11% 하락한 2689.28에 출발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타격하기 시작하면서 장중 낙폭이 커져 2640대까지 하락, 전날 대비 2.60% 하락한 2648.8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3.32% 하락한 848.2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1조원 이상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이어져 지수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6802억원, 기관은 4856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만 1조112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만 1749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45억원, 17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러시아는 미사일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다수 도시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실제 침공을 단행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방안보위원회 회의를 소집하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서방 정상과 잇달아 통화하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 물가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동결 발표 직후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을 1.1%포인트 상향한 3.1%로 제시했다. 이 총재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을 고려해 물가 상승률을 상향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진전 상황이 물가 상방 요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요인”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