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강행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광희동 러시아거리의 한적한 모습.(사진=연합뉴스)](https://img.etnews.com/photonews/2202/1506095_20220224155059_986_0001.jpg)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행한 가운데 정부는 에너지, 원자재, 곡물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수출 차질 등 경제 이상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 진행 상황과 경제 영향, 부문별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에너지, 원자재, 곡물의 단기적 수급은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 가까이 치솟고 있으나 장기계약 비중이 높고 정부 비축물량이 106일분이라 에너지 단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 공급망분석센터 지원창구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원자재 수급 차질도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의존도가 높은 사료용 밀은 7개월, 옥수수는 6개월 물량을 확보해 곡물도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19만톤 등 곡물 선적도 정상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물경제에 대해서는 “수출 차질 등 특이동향은 없는 가운데 기업인 대피 등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수출 중단 등의 피해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러시아 진출 기업은 현지 활동을 이상 없이 유지 중이다. 우크라이나 진출 기업 주재원은 13개사 43명 전원 대피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5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상황별 대응 계획을 논의한다. 현재도 부문별 점검·대응체계를 구축해 가동하고 있으며 유사시 대응조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제재에 따른 수출 애로 현실화에 대비한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구체적으로는 수출신용보험·보증 만기를 감액 없이 연장하고 가지급·신속 보상하는 무역금융 지원방안, 수출·수주기업 자금애로 현황 점검에 따른 지원방안 등을 언급했다.
석유 등 에너지 관련 공급 차질 물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체 물량 확보 등 비상조치를 바로 이행하고 곡물도 수급 차질이 현실화하면 안전재고 일수 확대, 정책금리 인하 등 정부 차원의 조치를 즉시 검토할 예정이다.
공급망 차질에 대비해 할당관세 인하 폭과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금융시장은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해 단계별로 시장안정조치를 적기 시행할 계획이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