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전과 손잡고 전국 아파트 300만 세대에 에너지관리 솔루션 구축

삼성전자가 한국전력공사와 손잡고 내년까지 전국 아파트 300만 세대에 '스마트싱스' 기반 에너지관리 서비스를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한국전력공사와 '아파트 지능형 원격 검침 장치(AMI)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을 통한 에너지 서비스 시범사업' 컨소시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A)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약으로 한전이 제공하는 아파트 세대별 전력 데이터를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에 연계해 한층 진화한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력 사용량 확인과 절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계측기기 전문 업체인 피에스텍도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가전제품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미리 설정한 누진 단계 도달이 예상되면 에어컨, 세탁기 등 연동된 가전을 절전모드로 제어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돕는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AI 절약모드'를 활용하면 올해 출시한 비스포크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건조기 월간 전력 사용량을 최대 21%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데이터가 연계되면 가전뿐 아니라 각 세대 전체 에너지 사용량까지 관리할 수 있어 더 정확한 누진 전력 소비와 누진 단계 예측까지 가능하다.

24일 경기도 용인 삼성디지털프라자 용인구성본점에서 (왼쪽부터) 김숙철 한국전력 기술혁신본부장,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황재용 피에스텍 대표가 아파트 AMI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을 통한 에너지 서비스 시범사업 컨소시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A)을 체결하고 있다.
24일 경기도 용인 삼성디지털프라자 용인구성본점에서 (왼쪽부터) 김숙철 한국전력 기술혁신본부장,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황재용 피에스텍 대표가 아파트 AMI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을 통한 에너지 서비스 시범사업 컨소시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A)을 체결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올 상반기 안에 삼성 '스마트싱스 에너지' 솔루션이 적용된 아파트 시범단지를 선정해 약 1만5000세대에 한국전력공사 AMI 전력량계를 우선 설치한다. 내년 말까지 300만 세대로 대상 가구를 확대해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한국전력공사와 '홈 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 업데이트로 올해 2월까지 주택 770만 세대에 한국전력 데이터 연동을 완료했다. 주택에 이어 이번에는 아파트까지 대상을 확대, 가구의 에너지절감과 친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2019년 첫 선을 보인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차별화된 에너지 절감 솔루션으로 자리 잡아 왔다”면서 “이번 한국전력공사와의 업무협약으로 더 많은 소비자에게 한층 진화한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며 탄소 감축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용인시 삼성디지털프라자 구성점에서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과 김숙철 한국전력공사 기술혁신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